특정인에 대한 두려움....
적송
처음 글을 올리네요 저같은경우는 시어머니에게 받은 충격과 상처로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지내왔었어요... 그러다 어느날 옆사람에게 들릴정도로
심장이 뛰는 신체적 증상과 함께극도의 불안감 비현실감 불면은 옵션으로...
잠은 스트레스를 받을때부터 잘 못잤었는데 다른 신체적인 증상은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있었기에
어릴때 부정맥 소견을 받은적이 있음에도 심장병같은 신체적 질병에 대한 의심보다는
바로 이런게 홧병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었습니다...그래서 답답하거나 심장이 빨리뛰는거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두렵지않았는데 비현실감 멍해짐 자제력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은 너무너무 무섭더군요
이러다가 내가 미치는거 아닌지........
그리고 다음날 신경과를 찾아갔죠...공황이나 불안보다 일단 잠을 못자니
수면제라도 처방받으려고 갔던건데 항불안제들을 처방해주시더군요..
처음에는 약에대한 거부감도 있었는데 약을 먹고나니 너무 편해져서
(사랑수다님은 약도 효과가 별로 없었다는데 이부분만으로도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제가 약을 찾게되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약은 핸드폰과 함께 제일 큰안전신호가 되었구요...
아무튼 그렇게 병원과 인터넷을 통해 불안장애를 알게되었고 관련서적들을 매일 읽으며
이론적인부분은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러시겠지만 아는 것과 실전에의 적용은
갭이 있더라구요...그래서 지금은 트레이닝(?) 중입니다...
나에게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건 생각이 만들어낸거다 두려움에 말리지 말자
똑바로 직시하자...수없이 되뇌이지만...그래도 그 순간에는 너무무서워서 또다시두려움앞에 무릎을 꿇어버립니다
에구 글을 쓰다보니 제목과 좀 멀어져 버렸네요 처음 올리는 글이다 보니 이것저것 할 말이 많아서 ㅋ
암튼 저같은 경우는 대상이 없는 불안함과 공황에 대한 예기불안등도 있지만
분명히 두려운 대상이 있습니다 ...시어머니죠...지금은 연락도 일절 하지않고완전히 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이나 가족도 제가 받은 상처를 이해하고 이런 행동에 대해서도 이해해 주고 있어요 제 상태도 알고있으니..)
그런데 슬슬 추석이 다가오면서 더욱 불안해지고 두려워지고 ....정말 도망가고싶은 심정입니다
솔직히 지금생각으로는 절대 가지못할 것 같은데 그러면 전 제 할 도리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겠죠
지난 설날에는 공황이 오기전이어서 (불안 불면증상은 있었고 시어머니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어요)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사서 갔었어요..(차라리 안정제를 사먹었어야했는데 그쪽으로는 생각을 못했었어요 ㅠ)
한알 두알 세알 ...몇알을 먹었는지 불안한 맘이 들 때마다 먹다보니
밥을 먹다 수저를 떨어뜨릴 정도로 제정신이 아닌 몽롱한 상태였죠...
이번에는 전문적인 약들이 있으니 훨씬 낫겠지만 그래도 너무나 두려워요
식구들이 다있는 앞에서 저에게 어떻게 하시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시어머니를 두려워하는 저에게 있는거죠
생각만해도 불안이 밀려오고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길가다 비슷한 사람만 마주쳐도 심장이 철렁하는데...
(이건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있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니께 충격적인 사건을 수차례 겪었었거든요...)
정확한 불안의 한 요소인 이부분만 없어져도 한결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극복노력 기록란인데 하소연에 질문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
공황자체에 대해서는 책과 사이트에서 본 대로 노력하려고 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함께 다뤄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분들께 두려움의 대상인 지하철이 저에게는 시어머니인거구 그럼 같은 맥락인가 생각해보다가도
그렇게 생각하기엔 지하철은 실제로 어떤 위험한 상황도 일어나지 않지만
시어머니는 저에게 감당할 수 없는 말과 행동들로 실제적인 위협을 가하시니까 그런면에선 다른 것 같구...
사람이 할 도리도 도리를 할 만한 사람에게 하는거라 생각하고 무시하고 지내고 싶지만
다른사람들에세 일일이 이런 사정을 설명할 수도 없는거고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저는
명절날 시댁도차 가지않는 며느리가 되겠죠...
남들에게 비추어지는 면까지 고려하는것도 내 욕심이라고내가 우선 살아야겠다고가지않으려했는데
상담받는 곳에서도 내공을 키워 가는 방향으로 하라고 하고 병원에서도 진정제를 먹고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다시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노출 훈련인건지...
그러다 시댁에서 공황이라도 오면다시는 갈 수 없이 더욱 멀어져버릴 것만 같은데
전 제가 조금이라도 더 안정이 되고 준비가 될때까지 정말 피하고 싶은데
이런생각들을 하다보면 또 스트레스 받고 불안해지면서 증상이 오는 것 같아 약을먹고 정말 끊고싶은 악순환이네요
저와같은 분들이 또 계신지 모르겠지만 어떻게는 제 인생에 찾아온 이 위기를
현명하게 잘 극복해 나가고 싶은데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해요
앞으로 자주 들릴께요 ^-^ 벌써 주말도 끝나가네요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다음주도 화이팅입니다^-^
극복노력 게시판에 올리려 썼는데 여기가 더 맞는것 같아 옮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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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러스
저도 시댁에 못간지 오래 되었어요. 무서우신 분도 아닌 듯 한데 혼자 무서워 벌벌 떨면서 매번 집앞까지 갔다가 뱅뱅 돌다 돌아오곤 했지요. 그러길 몇 년 한 거 같애요. 이번 생신 때는 용기내서 한 번 가 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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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감사합니다 쪽지드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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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미
이론적으론 완전 무장이 되어있는데 막상 닥치면 너무 무서워요 두렵고 회피하고만 싶어집니다
달래 고부간의 갈등이란 말이 생겼겠어요 그래도 신랑분이 이해해주시니 다행이네요
저는 시어머님이 안계셔서 잘 모르겠지만
시댁에 가는것이 바늘 방석에 앉는것만큼 그리 편한일은 아닌데
시어머님과의 일로 증상들이 발현됐으니 더더욱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원인이 시어머님이라면 원인과 마주하여 풀어가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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