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지난달 6월 1일에 제 결혼을 2주 남겨두고 엄마가 쓰러 지셨어요 ㅠㅠ
처음엔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었는데 벌써 한달이 넘었네요...

일요일에 교회가셨다가 교회에서 발병하셨는데
처음엔 뇌출혈인지 모르고 구토를 하시니까 몸이 그냥 안좋으신줄 알고
유아실로 옮겨 놓으셨었나봐요...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도흐려지니 그때서야 119를 불렀다고 하네요.. ㅠㅠ
교회에서 시간을 좀 지체 했던것이 지금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지만
혼자 계실때 그러지 않아 천만 다행이라 생각 하고 있습니다. ㅠㅠ

처음 중환자실에4일 계시다가 일방 병실로 옮기셨고
약물 치료를 1주일 정도 한 뒤에 재활의학과 병실로 옮기셨어요
재활 의학과에서 섬망 증상으로 물리 치료도 거부 하시고 대성 통곡하며 울고....
과거에 우울증 병력이 있어 걱정이 되서 정신과로 전과 했었구요~

그러다가 대학병원은 원래 그런것인지
먼저 묻기전엔 대답도 해주지 않고
요청을 해도 두번 세번 다시 말해야 하고
보호자의 마음은 급한데 그들은 한없이 여유가 넘치네요 ㅎㅎ
병원비와 개인간병비의 부담으로 이번주 월요일에 재활전문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처음엔 의식이 돌아와서 저를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 감사 했는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나봐요...
이제는 섬망 증상도 많이 걷히시고 조금씩 걷기도 하십니다.
전화를 하면 전화도 받으시고
문자도 보내시고(장문장은 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요 ㅎ 단문장은 잘 보내세요 ㅎㅎ)

6인실 공동간병 병실이 토요일에 난다고해서 2인실에서 공동간병인과 대기 중입니다.
그런데 2인실 공동간병인은 저희 엄마만 봐주시면 되는데
역시나 잘 봐주시지 않네요...
제가 어제 저녁에 병원가서 엄마랑 두시간 동안 있었는데
옆자리 환자 침대에서 엉덩이 한번 떼지 않더라구요 ㅋㅋ
공동간병인이고 토요일까지니까 그냥 참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좀전에 엄마한테 전화 해봤더니
간병해주시는분이 안계시다네요 나가셨다고...
얼마나 됐냐니까 20분정도 된거 같다고..(엄마가 정확한 시간관념이 있는것은 아니겠지만요..)
엄마가 게속 춥다고 하셔서 에어컨을 못틀게 해서 나가셨나 보다고 하시네요..
제가 너무 추워 하셔서 환자복 안에 옷도 입혀드리고 따뜻한 물도 떠다 드렸는데
그 간병인은 덥다고 에어컨 틀다가 자기가 자리 비울때 에어컨을 끄고 나갔다네요 ㅎㅎㅎ
전에 개인 간병 해주셨던 분은 좋은분을 만나 엄마를 아주 잘 챙겨 주셨었는데...ㅠㅠ
공동간병 이대로 괜찮은지 걱정이 되네요...
6인실로 옮겨지면 물론 다른분이 교대하시며 봐주시겠지만... ㅠㅠ

공동간병 괜찮을껄까요?

그리고 저희 엄마 상태라면 얼마나 더 재활병원에 입원을 해야 하는지 모르곘네요...
의사도 명확한 답은 못주구요...

마음같아서는 엄마 옆에서 운동도 하고 봐드리고 싶은데 직장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겠고...
또 돈을 벌어야 병원비를 내니까요 ㅎㅎㅎ
그래도 수술하지 않고 저희 엄마 정도면 경미한 출혈인 것 같은데 혹시 비슷 하셨던 분 계시나요?
지금도 카톡으로 제일 큰 문제는 춥고 배고픈거라고 하시네요...

자꾸 춥다고 하시는데...이건 왜 그러시는건지... ㅠㅠ

비슷하셨던 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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