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작년 11월 25일부터 AT 6회 선항암 후 4월 3일 드뎌 수술을 마쳤습니다.
제가 3월 10일 항암산 내려왔다고 글 올리면서 감격했었는데요...
오늘수술 후 첫 외래 다녀오고 지금 충격으로 멘붕입니다.
수술 결과도 좋고, 겨드랑이 림프절 3개 조직검사결과 전혀 전이 없다 하시는데요.

이제부터 다시 항암 6회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제가 너무 충격스러워 하니, 주치샘께서 원래 3기였는데, 선항암결과가 좋아 수술 후 1기 상피내암 수준으로 되었고,
이제 지난 번 항암 보다는 덜 힘든 항암을 6회 하고, 방사선치료도 6~8주...
그리고, 표적치료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후 내분기치료(타목시펜이겠죠?) 도 이어진다고 아예 다 말해 주셨습니다.
표적치료는 호르몬 양성수치가 2 라고 하셨나 그러면서,
원래 조직검사했던 조직블럭을 가지고 오라고 하시네요
(원래 유방암 판정받은병원에서 ... 판정 후 크로스체크를 위해 병원을 옮겨 항암과 수술을 받았거든요)
조직블럭으로 검사를 좀 더 하고 표적치료는 결정하시겠다 하십니다.

전 어쩌면 좋을까요?
선항암 결과도 좋고, 수술결과도 좋다하여 방사선치료만 하면 먹는 약으로 5년 관리하겠구나 나름 생각했거든요.
김칫국을 혼자서 너무 들이켰나 봅니다. 엉엉엉

그동안 선항암하면서 너무나 꿋꿋하게 잘 버텼는데, 이번에는 정말 병원 화장실에 가서 엉엉 울었네요.
힘들지 않은 항암주사가 있을까요?
3월 10일, 4월 10일 머리자라는 거 기록하겠다고 사진 찍고 메모하고 그러고 있는데...
다시 머리도 맨들맨들해지는 건가요?
제가 암이라는 녀석을 너무 우습게 생각했나 봅니다.

사실 제 조직검사지도 제대로 본 적이 없네요.
호르몬 양성, 음성 이런 것도 모르고...오늘 조직검사지 신청하려고 기다리다 증명서 발급하는 대기자가 너무 많아
기력도 없고, 그냥 와 버렸네요. 곧 또 갈 병원이니까...하면서요.

다음 주 심장초음파하고, 순환기내과 쌤, 재활의학과 샘, (정신의학과는 당장 필요치 않다고 거절했어요) 만나고
4월 28일부터 항암 다시 합니다.
이렇게 2014년은 항암의 온갖 과정을 다 겪어보며 보내게 되나 봅니다.

선항암, 후항암 6회씩 비슷한 경험 하시는 분 계신가요? 견딜만 하신지요...
탁솔의 부작용이 아직도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그대로인데요...후항암은 어떨런지...
너무너무 우울합니다. 이런 기분 오래 가지고 있으면 안될 것 같은데요...그냥 눈물만 자꾸 흐릅니다.
회사에도 수술 후 치료가 일단락 지어졌다고 큰소리 쳤는데, 또 같은과정을 얘기해야하네요.
그냥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ㅠㅠ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