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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하는 회사의 화장품 사용에 대해서입니다.

간조롱

2023.04.01

채식을 처음 시작하고 좀 과한 열정으로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하다보니 부딪히고 걸리는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음식이야 당연한 것이라 외식할때 불편한 것 빼면 괜찮지만,
겨울엔 오리털외투도 못입고, 가장 힘든 건 가방도 헝겊가방 좋지만 신발입니다.
운동화도 많은 부분 가죽이 조금이라도 들어가 있고, 구두는 합성피혁 국내제품 신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상품질이 그렇게 좋질 못합니다.
화장품도 동물실험하지 않는 곳을 찾으려고 화장품은 미샤, 헤어제품은 겨우 레브론 제품을 구해서 쓰고 있는데
오늘 운동화를 사려고 백화점 갔다가 식당에서 음식 메뉴를 고르며 든 생각이었습니다.

우리가 동물실험하는 화장품을 쓰지 않는 것은, 화장품에 동물성 성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회사가 동물실험을 하기 때문인 것이잖아요. 즉 그 회사를 지지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외식을 할 때도 육식음식을 함께 파는 음식점에선 음식을 사먹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내가 먹는 비빔밥에 동물성은 없지만 그 점포는 동물성식품을 다루니까요.
신발도 내가 산 운동화가 천연고무와 헝겊이라도 그 회사에서 다른 가죽제품도 만든다면 역시나 그 회사에선 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너무 복잡하고 혼란스럽네요.
이건 뭐 앞뒤가 맞아야 원칙이 서는데 제 생각으로는 무언가 맞질 않는 것 같아요.

동물실험하는 회사의 화장품을 쓰지 않는게 원칙이라면 식당도 채식식당만, 신발이나 가방도 순수하게 가죽제품을 쓰지 않는 회사의 제품을 쓰는게 당연한 것일테고, 식당이나 제품들까지 회사를 따지면 그 회사에서 다른 제품은 뭘 만드는지 다 파악을 해보고 찾아쓰고(그게 가능한가요?)비채식인들과의 외식은 어디가서 먹어야하는 건지...
어디까지가 지켜야할 것이고 어디서부터가 융통성이 될 수 있는 걸까요?
우리나라 실정을 반영해서 식당이나 비가죽제품을 쓰는 것은 융통적으로 동물성분이 없는 것만 골라쓰라고 한다면
동물실험하는 회사의 화장품쓰는 것과 별로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요.
모두 비동물성과 관련된 곳만 가고 제품도 쓰면 너무 좋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사는게 가능한가요?
우리나라 환경이 비건으로 사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제 궁금증에 무어라고 설명 좀 해주실 분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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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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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아

    네!! 이렇게 생각이 같은 분들이 많다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요!!! 감사합니다~~

  • 아잉누님

    힘냅시당 으샤으샤!!^,^!!

  • 루라

    저도 글 올리고 다른 분들 이야기 듣고 생각해보니 할수 있는 것만이라도 우선을 해야지 싶어요. 답변 감사해요~~

  • 이퓨리한나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이 인식해나아가는 게 중요한 거라 여겨요. 이 세상과 지금의 환경을 모두 다 바꿀 순 없지만..각자 할 수있는 범위속에서나마 조금씩 행동으로 옮기다보면..분명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않을까해요. O..X로 모든 걸 다 판단하자면 지구상에 단 하루도 앞뒤를 맞추기가 어렵더라구요.

  • 하연

    그게 가장 맞는방법인것 같긴해요 아무튼 전엔 미처 생각못하다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알면서 하기도 쉽진않을것 같아요 점점더 하지않아야 할게 늘어나겠죠 답변 감사합니다*^^*

  • 슬예

    저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그냥 내가할수있는한 최대로 해보자고 결론내렸어요. 고기 드시는 분들이랑은 어쩔수없고 나 혼자 먹을때만이라도채식식당 찾고 그렇게요.

    사실 무슨 산속에 들어가 살지않는한 죄짓지 않고 살기는 참 힘들다고 생각해요. 동물이 문제가 아니라 수많은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들을 생산하는 중국 종업원들은 안전하지도 않고 청결하지도 못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요, (애플같이 큰 기업도 중국공장이 문제되고 있는데 다른 저가제품은

  • 흡뜨다

    수다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고 좀 피해가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핑계같지만 혼자서야 그렇다치고 대인관계시 채식식당만 갈 수도 없는 일이고... 좀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 희미해

    우리들이 노력하고 채식인구들이 많이 늘어나면 그런 사람들의 소비패턴에 맞춰서 시장이 바뀔겁니다. 헷갈려 하시는 것보다는 개척자들은 불편함을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을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채식인들 중에서 기업가들이 나오면 그런 분들이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윤리적인 기업들을 만들겠죠. 그때까지 깐깐하게 따지는 채식인구들이 많이 늘어냐야 하고 아울러 현실진행형님같은 분들의 고민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 빈길

    원칙적으로는 그게 맞다고 생각하시는거죠? 어렵네요.... 포기할 것들이 좀더 늘어나겠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 루라

    원칙을 잘 아시는 것 같은데요. 그 회사나 식당에서 다른 제품을 만들면 거기서 사면 안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죠.
    그게 힘드시다면 철저하게까지는 안 하시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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