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저는 집에서 어머님이 손하나 까딱 안하게 키우셨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어머님께서 이것저것 다 하신지라. 여자가 험하게 크면 팔자가 드세진다고. ㅎㅎ

반대로 신랑은 부수다님 맞벌이 하시면서 바쁘시니 어릴 때부터 집안일 척척.
또 워낙에 쿠키도 굽고, 초코렛도 만들고, 파스타는 기본에 요리를 워낙 좋아해서요. ^^

애당초 계획대로였다면. 제가 직장을 계속 다니고, 신랑만 대학원을 가고.
그럼 가사는 신랑이 올 분담하기로 해주고. 아~ 좋았죠~ ㅋㅋ

그러나 현실은. 제가 직장을 때려치고, 신랑은 대학원에 과외까지 하고.
덕분에 요리를 제외한 일체의 가사를 제가 분담하게 되었답니다 ㅜㅜ

저 한 달에 한 번씩은 힘들다고 울었어요 ㅋㅋㅋㅋ
깔끔한거 좋아해서 처음에는 항상 깨끗하게 집 유지하다가. 지금은 그것도 포기.

제가 몸살까지 나니까. 저번 석탄일 연휴에는 3일 파업하고 신랑이 올인~ 올레~~
그런데 며칠 쉬니까 몸도 가뿐하고 너무 좋아서 ㅋㅋ 그 뒤로 계속 안 했더니 ㅋㅋ

일 마치고 돌아와 힘든 신랑이 그래도 요리하고 치우고 며칠 하다가...
급기야 어제는 신랑이 울었어요 ㅠㅠㅠㅠ 너무 미안해서 미안해만 백번쯤 한거 같아요 ㅠㅠㅠㅠ

저 오늘 필링받고 다음주내내 방콕해야 하는데. 대신에 집 깨끗하게 치워놓고 있으려구요~ ^^;;
그 와중에도 신랑이 우는게 너무 귀여웠다는건 여기서만 비밀로 할게요. .;; 앞으로 안 울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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