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짜리 푸들 배변훈련 도와주세요
잠팅이
유기견이었던 애를 구조해서 3개월 가까이 기르고 있는데 배변훈련이 잘 안되네요.
아마 이전 주인이 아주 좁은 케이지 같은 곳에 넣어두고 인형 같이 길렀던 것 같아요.
강아지들이 본능적으로 자기 잠자리에는 안 싼다는데 얘는 방석 위에 그대로 싸고 그 위에 눕고 그러더라구요.
처음 산책할 땐 제대로 걷는 법도 모르고 지그재그로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무조건 안아달라고만 하기도 했고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는데 잘 안됩니다...
여태껏 밟아온 과정?을 낱낱이 고할테니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ㅠ
초반)
1. 신문지
이전에 길렀던 강아지가 신문지로 시작해서 화장실 훈련이 됐던 터라 그대로 써봤어요.
화장실 앞에 신문지 많이 깔아두고 배변시간이 됐을 때 그 앞에 묶어뒀어요.
묶어놓을 때만 신문지에 싸고 풀어놓으면 신문지와 동떨어진 데에 쌉니다.
몇 주간 했는데 전혀 변화가 없어서... 사람들이 배변판이 낫다길래배변판으로 갈아탔습니다.
2. 화장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싸게 해봐라 해서 딱 한번 해봤어요. 배변판을 화장실 안에 넣어두고요.
화장실에 같이 들어가서 싸라 싸라 하면 쳐다보고 안기기만 하고 전혀 안 싸서 실패.
화장실 안에 혼자두고 싸라 했더니 배변판에 싸긴 했는데 화장실 문에 개구멍이 뚫렸네요.
3. 페트병
페트병에 콩 같은 거 집어넣어서 막 흔들면 무서워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데나 싼 곳에 흔들면서 그 자리에 두면 그 자리에 안 싼다길래 페트병 쬐끄마난 거 여러 개 해서
자리자리마다 놓았어요.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이젠 껴안고 자요. 옆자리로 피해서 아무데나 싸고요.
바닥 전체를 페트병으로 채워야 하나요...
4. 향수
레몬즙은 없고 식초 냄새는 너무 구려서
대신 자극적인 향수를 써봤어요. 싸는 곳마다.
얘가 소파 밑에 들어가서 싼 적이 있어서 소파 입구를 향수로 한바퀴 둘러봤는데
잘만 들어가더라고요...
5. 가두리
철창 가두리로 하면 된다고 어떤 애견인이 빌려주셨어요.
가두리 안에 방석이랑 배변판을 넣고 애를 들여보냈더니
방석-배변판 구분 안 하고 또 방석에 싸고 뭉개는 일을 반복하고
무엇보다도 너무 울어서 그만두었습니다.
애가 갇혀서 살았던 터라 갇히는 거에 유독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아요. 화장실 개구멍 뚫어놓은 것도 그렇고.
그냥 우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여자 사람이 비명지르는 것처럼 까무러치게 울어서.
현재)
배변판
신문지 대신 배변판으로 바꾸고 마찬가지 방법으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배변시간이 됐을 때 묶어두고 여기서 싸, 쉬- 쉬- 합니다.
역시나 묶어놓을 때만 배변판에 쌉니다. 그마저도 배변판에 안 싸고 자기 방석 위에 쌀 때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이 훈련으로 3개월 가까이 하고 있는데 전혀 진전이 없네요...
지금은 날씨가 덥기도 하고 엄마가 방석 빨래에 질려버리셔서 방석을 아예 치웠는데,
방석 있던 자리에서 잘 자고 배변판 또는 그 옆구리? 배변판 안 반, 배변판 밖 반이 묻게 싸 묻게 싸는데
가끔은 방석 있던 자리에도 싸더라고요.
한 2주전?엄마가 애를 크게 혼냈습니다.
이불 빨래에 폭발하셔서 매를 들고 혼냈더니 그 이후로 이젠 참아요...
참길래더 이상 혼내지 않는데, 무조건 참아요.
산책 나갈 때 몰아서 다 싸고 집에서는 한두번씩만 오줌을 싸요.
똥은 산책 나갈 때마다 한번씩 싸니까 그렇다 쳐도 오줌은 하루에 대여섯번은 싸야하는데...
참기 시작한 초반에는 평소대로 저녁에 쌀 때 묶어놓으면 그래도 쌌는데
이젠 저녁에도 안 싸고 새벽에 한 번 싸는 게 다예요.
쌀 때마다 잘했다고 칭찬 많이 하고
쌀 시간 되면 한참을 쉬- 쉬- 쉬하자, 쉬- 하는데도 소용이 없네요.
일부러 산책할 때도 오줌 쌀 때면 쉬, 쉬- 하면서 칭찬도 하는데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저녁에 이전에 싸던 것도 사람이안 볼때만 싸더라고요.
이러다가 방광에 문제 생길까 걱정이에요...
여기 글들을 찬찬히 살폈는데 산책을 안 시키는 쪽이 더 낫다는 의견이 많네요.
실내배변이 완벽하게 될 때까진 산책을 아예 안 시키는 게 나을까요?
글구 좀더 적절한 배변훈련법이 있다면 조언해주세요.
3개월째 같은 방법을 쓰는데도 진전이 없어서 점점 지쳐가요.
풀어놨을 때 몇 번이라도 배변판 주변에만이라도 가서 싸면 희망이 보이는데 전혀 아니라서.
잘했을 때 무한 칭찬을 하라는데 풀어놨을 때 잘한 경우가 정말 단.한.번.도 없어서 이때는칭찬할 기회가 없어요.
-
CreamyGirl
저도 우리 둘째 배변때문에 두달째 하는 중인데 정말 쉽지 않네요. 그래도 우리 애는 애기지만 한살이나 된애는 더 힘두셧겠어요. 방석에도 싼다니...저도 저희애 쌀시간 가까워오면 무조건 배변판에 올려두고.... 안싸려고하면 더 마려울때까지 제가 안고 있거나 집에 넣어뒀어요. 그러니 배변판 위에 올려놓으면 잘싸기 시작하는데 아직 애기라 스스로 성공률은 많이 떨어지네요. 한살이면 말을 알아들을테니... 칭찬할 기회를 최대한 늘릴수 있는 방법이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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