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일단은 여러 환자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저희 할머니가 8월12일날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오늘로 11일째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쓰러진걸 발견하고 병원에 갔을때 의사들이 출혈부위가 좌뇌의 3/4이나 되고 숨뇌의 윗부분을 압박하고있어 수술을 한다고 해도 살수있는 확률이 50%밖에 되지않고 잘된다고 하여도 오른쪽 마비와 최상의 경우 눈을뜨고 쳐다볼수밖에 없다고 하여 연세도 많으신 할머니이기에 수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짧으면 3-4일 길면 3-4주 정도라고 이야기를 하시고 저희 가족은 모두 할머니의 마지막길에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잘 보내드리자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중환자실에 계신 할머니의 바이탈은 평소 고혈압과 당뇨가 있으신것을 감안하였을때 너무 안정적이십니다. 그래서 할머니가 쓰러지신 딱 일주일이되던 날 주치의 선생님께서 할머니의 뇌를 제외한 모든 장기들이 너무 건강하여 장기전이 될것같다고 달리 더이상 해주실 말씀이 없으니 굳이 면회 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저희 가족은 하루 두번 1시간밖에 되지않는 면회시간에 할머니 귀에 대고 이야기도 하고 여기저기 주물러 드리기도 하고있습니다. 할머니가 그럴때마다 움직이시며 반응을 하셨는데 주치의는 그 모든 반응들이 전부 뇌가 아닌 몸에서 반응 하는거라 하시더군요.

그렇게 몇일이 더 지나고 할머니가 쓰러지신지 11일이 되는 오늘 아침, 주치의가 할머니가 자가호흡이 조금 되니 연습을 시켜 호흡기를 코로 옮기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마비가 와야 할 오른쪽 손에도 반응이 있다고 하며 할머니가 의식이 돌아와도 인지능력이 없어서 가족들이 많이 힘들꺼라고 걱정을 하더군요.

할머니가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1%도 없다고 하였는데 오늘다시 그런말을 한것은 할머니의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는걸로 저희 가족에게는 들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면회시간, 할머니께서 갑자기 하품을 하셨습니다. 이게 정말 할머니가 의식이 돌아올려고 하는 시작단계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자식은 엄마 하나고 손주는 오빠와 저밖에 없는 터라 저희 가족한테는 아무리 연세가 많다고 하셔도 너무나도 소중하신 분입니다.

할머니께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편히 보내드리고 싶지만 의식이 돌아오는 시작단계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하고 주치의의 말보다는 이런 상황을 함께 겪고 있는 보호자 분들의 생각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저희 할머니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건가요?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을때 하품을 하는것을 보고 의식이 돌아오는 첫단계라 하였는데 그게 정말인가요?
출혈부위가 좌뇌의 3/4이나 되고 숨뇌가 압박되고 있는데도 정말 가능한걸까요?

현재 혼수상태의 할머니 의식이 돌아올수 있도록, 할머니를 위해 저희 가족이 무엇을 해드려야할까요?
할머니께 해드릴 수 있는 마사지 방법도 좀 알려주세요.

무엇이든 도움이 될만한 말씀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많은 환자분들의 쾌유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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