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한동안 책도 잘 않읽는것 같아서 .. 내심 불안했거든요..
오늘은 맘잡고 .. 책좀 읽어봐라...
하고 주문을 했더니.. 울 딸 누워서 책을 읽는지 마는지..
책만 만지작 만지작 하는것 같고 누웠다 앉았다..
그러고 한참을 빈둥 대더라구여...
그래서 그러면 큰소리로 읽어봐라 했더니..
하기 싫어하는 눈치...

그러나.. 시키는건.. 하는 성미 울 아이...

재법 똑부러지게 읽어내려가더라구요..

지금껏.. 책껏.. 책만 만지작 만지작. .대는줄 알았는데
자세가 좀 안좋아서 그렇지..
책을 읽고 있긴 했었나봐요..

우리집에 있는 쏙닥명작 그동안.. 방안 청소하고 나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거 제가 치운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침대에 하나 침대랑 책상사이 작은틈에도 몇권 들어가있고 ..
침대 밑에는 또 얼마나 쌓여있었던지..

그러고서는 얼마전에는 엄마 지난번에 내가 읽은 이상한나라 앨리스
어디있어 그러는거에여.. 제가 그랬어요.. 책속에 보면 토끼굴솎으로
빨려들어가서 이상한 세계로 들어가자나요..
그래서 제가 .. 니가 하도 책을 어질러 놓으니깐 토끼굴이 생겨서
토끼굴속으로 이상한나라앨리스책이 빨려들어갔나보지..
그래서 안보이나보지.. 했더니.. 자기가 해놓은것이 있어서 그런지
피식 웃더라구여..

그래도 오늘은 소리내서 책읽는 모습이 어찌나 진지해보이고 ..
이뻐보이던지.. 막 칭찬해줬어요..

그러면서 마지막 ..한 마디도 있지 않았죠..

책 읽고 나서 제자리에다 꽂아놓으면.. 더 이쁠텐데..

했더니.. 알았어 알았어..

이러더라구여..

완전 말괄량이 아가씨.. 언제나 얌전 해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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