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엊그제 잃어버린 슈나우져 찾았는데..바로보내줘야될거같아요..
질문내용 후..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전단지도 뿌리고 애견사이트란 사이트에는 죄다글을 올리고 경찰서,소방서 연락안한데가 없네요. 개 찾으면 연락달라고도 했는데..

그리고 전단지를 뿌리고 뿌리면서도 한편에는 찾을 것 같단 희망이 들더라구요.
원래 똘똘한 아이라 잘 들어오는데 안들어오는게 이상했거든요.
그러다 오늘 아침에 문자가 오드라구요. 개 찾았냐구.
못찾았다니까 사진보내주시면서 맞으면 동물구조협회 가보라고.
사이트 들어가보니 우리집개가 맞는거예요.
제가 동물구조협회에서도 사진이랑 글 올렸는데, 그기서는 사람들이 올린거 안보고
자기네들이 구조한 개 특징이랑 사진만 올리나봐요.
그래서 전화하고 바로 찾으러갔죠. 구로동에서 양주까지 가는데..두시간이 넘게 걸렸네요.
제가간건 아니고 누나가 갔는데..
후..난 다행이다 싶어서 동물병원에 연락해서 개 찾았다고 하니까 , 약을 챙겨가래서 약도 같이 보냈어요.
저희집 개가 심장비대증이 있거든요. 약을 하루라도 안먹으면 위험한 아인데 ,하루 두번먹는거라서..
어제 하루 못먹고 오늘 아침도 못먹었으니..위험할거같긴 하더라구요. 오자마자 바로 병원부터 데려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누나가 전화가 오더라구요. 개 초점이 없고÷?없고, 힘도 없고, 그냥 서있는 자세로 똥싸고, 피토하고... 알구..그기가 또 시골이라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요. 약국이나 동물병원도 없구요.
그래서 최대한 근처에있는 약국에서 산소통 사서 해주랬죠. 근데 가는도중에..
차 타고 10분쯤 지났을까요..? 심장이 멈추더니...그렇게..그렇게..
저랑 가장 친했거든요. 근데 가장 좋아하던 주인 . 이 형아 얼굴 한번 못 보고 가다니..
그게 가장 억울하네요. 그냥 제가 갈걸.. 돌아올줄알았는데..싸늘히 오다니..
형아 얼굴 한번 보여줬으면 덜 억울했을텐데..
그런생각밖에는 안드네요..
미안하고 너무 미안해서..
뻗어서 미동도 않는 개 보고 엄청울었네요..
집에 데려와서 일단 씻기고 , 울아가가 잘 자던 자리가 있어요.
거기에 일단 눕혀서 하루 재우고 보내려구요..ㅎ

후.. 얘기가 너무 길었죠..?
오늘 27일 아침에 장례식장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가장 괜찮을까요??
검색해보니 아롱이천국 , 엔젤스톤, 강아지넷이 유명한듯 하던데요..
집이 구로다보니 구로쪽에 엔젤러브 란곳도 있던데 여긴엔젤스톤따라한것같고..
동물병원에서는 엔젤스톤 연결해준다고 하시던데..
엔젤스톤은 개 뼈로 돌을 만드는걸로 유명하던데, 솔직히 그건
그것도 괜찮을것같지만 어쩐지 개한테 죄짓는 느낌이더라구요.
갈때도 고통스럽게 죽은 우리 아가한테 , 육체로 무슨 장난치는것 같고...
그래서 납골당이나 수목장 하려고 하는데 , 둘중에는 또 뭐가 나을까요 ??
하..집 나가기 전만해도 나랑 장난치고 나갔다들어오면 반기고,
화장실가도 나만 따라다니던 놈인데.. 이제 없다생각하니..후..
우리 코코 좋은데로 갔겠죠??
좋은데 가서 부디 행복하라고 기도한번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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