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드이어 식장을 결정했어요~
양평에 힐하우스로여..

남친이랑 제가 워낙 야외결혼을 원했고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좋아해서 고민 끝에 정했네요.
봄파티도 가 보았지만 좀 답답하고 복잡한느낌이라 저희와는 안 맞는단 결론이었구요..
서울의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들도 그 자체는 좋은데
아무래도 서울 강남권이다보니 너무 복잡하고 시끄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걸려서..
힐하우스 식대나 꽃장식이저렴한 편은 아니라 고민이 있었는데..

대관료도 없고 무엇보다 혜택받은 자연경관..
남한강의 느린 일렁임과 빌딩이 아닌 산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 잘 가꿔진 넓은 소나무정원을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 자연의 품에서결혼한다면 인공적으로 아무리 예쁘게 꾸며놓은 식장에 비하겠느냐..
아주 큰돈 차이가 나서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는 게아니라면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
봄파티 등의 다른 예쁘고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에 비해 얼추 일~이백 정도의 돈은 더 들 것 같아 고민하는 제게
남친이 어깨 토닥이며 한 말이었어요. ^^

축하해주러 오신 하객들에게도 잠시나마 한가한 곳에서 쉬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았구요.
(힐 하우스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이지 싶어요.. 하객분들이 드라이브하듯, 여행하듯 오셔서 여기저기 거닐고 강과 산 바라보면서 찬 한잔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위기.. 답답한 실내에 있다가 헤어지는 게 아니니 나중엔 결혼을 빌미삼아 노닐러 갔다왔다 기억될 수 있는 곳.. ^^)
다른 하우스홀에 비해 하찾사만의 혜택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우리 둘에게도 하객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수다님들 면도 조금은 더 서실 것 같고 ^^

호텔 안쪽 정원(사이트 내사진 상의 식 올리는 곳) 한쪽에 아직은 어리지만 제법 큰 젊은 느티나무가 있거든요.
사실 느티나무인지는 자세히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저흰 그 나무 아래에서 혼인서약을 하려고 해요.
나무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친이 힐하우스의 일반적인 동선을 바꿨어요.
하우스웨딩의 장점은 이런 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 취향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유~^^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행복해집니다 ^^

결정하고보니 홀가분하니 잘 했단 생각도 들고.. 내년 봄 결혼이라 그 사이 더 멋지고 저렴한 식장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후회 안 하려고 해요 ^^
여러분도 마음에 맞는 식장 잡으셔서 행복한 결혼 준비 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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