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너무 예뻐하셔서 친정에 자주 옵니다.큰애 유치원방학이라 지금 친정에서 4일째 있는데..
음식때문에 또 맘이 불편하네요..엄마에게는 죄송하지만..
저만 채식으로 거의 먹고, 남편과 아이들은 다 먹이고 있습니다. 다만 고기,생선 계란음식하는횟수는 조금 줄였습니다.
엄마는 반찬이 고기,생선,계란,나물,국..이것이 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예를들어 우엉조림이나..연근조림,채소볶음..
이런반찬하면 이렇게 맛대가리 없어보니는걸 애들보고 먹으라고 한다고..밑반찬은짭짜름해야 먹지..하시며 짠지..장아찌..
같은것을 밑반찬으로 생각하고 제 음식은 무시합니다.
저도 결혼9년차인데..제 나름대로 아이키우는 기준이 있고 음식하는 기준을 세우고 있는데..
제가 아이들에게 채식을 못시키는건 첫째로 용기가 없어서네요..주변의 눈이 많아 욕먹을것이 사실 두렵거든요.
사실 친정왔다가면 아이들이 허약해짐을 느낍니다..근데 엄마는 니가 애들을 고기를 안먹여서 그렇다고...제탓으로
돌리네요..티비에서 건강정보가 나오면 엄마는.....당신 듣고 싶은얘기만 들리나 봅니다..의사가 고기를 안먹으면 안된다고
한다고.. 다른얘기는 안듣습니다...그러면 제가 엄마는 그렇게 드시라고..우리애들은 내방식대로 키우겠다고..싸울때가
있죠.. 친정에 오면 아이들은 현미밥은 꿈도 못꾸고소화안된다고 꼭...국에다 밥말아서 먹어야 하고..하루에 고기,생선,계란은 필수로 먹어야 하고.. 밤9시넘으면 자기전에 애들 배고프다고 밥먹여야 한다고..하고..8시까지 밥먹었는데....
마음을 비우고 있다가 가려해도 자꾸 스트레스 받게 되네요..
저희엄마가 황소고집이시거든요.....먹는것때문에 친정오기 싫다 할수도 없고..
이를 우짜죠?
그냥....넉두리였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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