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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 날 한 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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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칠환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어느 지인분께서 소개해 주신 좋은 시입니다.

2012년 12월에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에
걸렸던시 라고 하네요.

마지막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부분을 읽는데
뭔가가 가슴에 쿵, 내려앉는 듯 하네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남의 아이의 장점과 비교해서 아이를 못났다 생각하기도 하고
맘대로 안 되면 속상하고... 그렇더라구요.

내 아이는 황새일수도, 말일수도, 또 달팽이 일수도 있지만....
결국은 자신의 종착점에 도착하기 위하여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것을...

다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소중한 생명인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기는 것도, 동일한 종착점도 없는것이 인생인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시인거 같아요~

아, 정말 읽어볼때마다 참 좋은 시여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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