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먼저 개요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6월23일 아버지께서 약주를 좀 드시고 집에서 쓰러져있는 것을 제가 발견하여 병원으로 응급후송, ct촬영결과 뇌출혈로 긴급수술,
약 보름정도 입원해 계시다가 퇴원하셔서 지금은 집에서 요양중이십니다.

6/23일 수술후, 3일뒤인 6/26일 보험금 청구를 위해 병원측에 진단서를 요청, 발급받았는데

진단서에는, 두가지 병명이 나와있더라구요(주상병/부상병)
주상병은 경막상혈종(좌측두정부/코드 S06.40),
부상병은 뇌내출혈(우측 전두부/코드 i61.9) 이었습니다. (진단서에는 최종진단이라고 나와있었음.)

주상병인 경막상혈종은 수술을 한거고, 부상병인 뇌내출혈은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만 받았습니다 (의사 권유)

저희 아버지께서 들어놓은 보험약관에 진단서상 뇌출혈 코드가 i로 되어있으면 무조건 지급되도록 나와있었기 때문에
전 당연히 보험금이 나올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일 뒤 보험사에서 사실 확인조사가 나왔더라구요.
내용인즉, 진단서에 병명이 두가지로 나와있어서 조사후 보험금 지급여부를 결정한대나 어쩐대나.. 의사 소견서도 받아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왠지 보험사 직원보다 제가 먼저 담당교수를 만나서 사정얘기를 해야될거 같아서 (보험금때문에 그러니 의사소견서 써주실때 잘좀 써달라고...)
병원측에 교수랑 상담 좀 하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는데 수술땜에 바빠서 상담이 힘들다하여,
교수 아래 담당 레지던트한테 사정을 얘기했드랬죠. 보험때문에 여차저차 하니 교수님한테 잘 좀 얘기해 달라구요.

그러고나서 2~3일뒤에 교수가 회진돌때 만나서 여쭤봤더니
교수가 하는말이, 머리 두군데 모두 넘어져서 다친거니 나중에 진단명이 바뀔거다.. 라고 하더군요.
즉, i코드가 s코드로 바뀔거다 라구요.
그래서 제가 교수한테 넘어져서 뇌출혈이 발생한건지, 뇌출혈이 발생해서 넘어진건지 어떻게 판단하냐 물었더니
무조건 넘어져서 다친게 확실하다 하는 식으로 단호하게 얘기하더라구요.

결국 보험사에서 보험금도 못받았습니다.
이유인즉, 진단서 상으로는 불분명하여 의사소견을 요청하였으나 담당수술교수가 소견을 거부하여,(교수가 소견을 거부했다 하더라구요)
의료자문결과(다른병원에) 외상성 뇌출혈로 판명되어 보험금을 못준다나 어쩐다나..

나중에 병원가서 진단서를 다시 띠어보니 i코드가 s코드로 바뀌어 있더군요..
결국, 보험금은 못받는구나 포기하고 있던 찰라에..

아는 형님께 이 얘기를 했더니,
최초 진단서를 발급 받은게 수술하기 전에 받은 것도 아니고,
수술하고나서 몇일 뒤에 발급받은건데 그땐 분명 i코드로 진단을 해놓고
왜 다시 말을 바꾸고 진단명을 바꾸느냐.. 그건 말이 안된다, 의사가 보험관련해서 분쟁소지가 있을까봐 휘말리기 싫어서 꽁무니빼는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수술전도 아니고 수술후 몇일 뒤에 발급받은건데 다시 병명을 바꾸는게..

어쨌든 저희 아버지 수술 무사히 잘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기도 하지만....
보험금이 한두푼도 아니고 찜찜한기분 또한 지울 수없어 내일 교수님 찾아가서 다시 상담받아보려 합니다.
상담받고나서도 제가 납득할 수 없다면..
ct촬영결과지 등 진료기록 다 띠어서 다른병원을 가서라도 다시 진단 받아보려구요..

주변에서 하는말이, 보통 의사들은 보험관련해서 휘말리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쉽진 않을거라더군여..
그래도 일단 해볼 수 있는데까진 해보려구요..

혹시나 저와 비슷한 일을 겪어 보셨거나 경험 있으신분들 계신가요..?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ㅜㅠ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