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어제 아고다에서 크림슨 잘못 예약했다가 100만원(1,380 USD 네요...160만원..ㅠ.ㅠ)넘게 penalty 로 물게될뻔한 케뜨예요.

메일 확인하다가 깜짝 놀라서 자세히 들여다 보니 1일에 해당하는 금액이 penalty 로 적용되었더라구요..

제가 # of Rooms 를 # of Night으로 착각해서 3일 묶는 걸 방 3개로 예약해서 캔슬, 일정 바뀌어서 캔슬... 해서 캔슬껀만 3건이었거든요.
우선 penalty charge 만 1,384 USD.. 돈좀 아껴보려고 땡처리로 어렵게 비행기 구하고 여기저기 알아봐서 호텔 잡은 노력이

한순간에 날라갈 판이였어요.. 갑자기 패닉상태가 되어 Agoda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남자 한국담당자가 전화를 받았지만, 너무 기계적으로 말을 하더군요..

끊기 바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사람 말인 즉슨 agoda 의 정책이 아니라 호텔측의 정책이다.

제대로 확인을 안한건 고객 잘못이기때문에 Agoda에서는 책임을 질수 없다… 호텔에 정식 요청하여 확인은 하겠으나 확답은 못한다.

48시간내로 회신을 드리겠지만, 연락이 없으면 다시 연락해라..ㅡ.ㅡ
너무 하더라구요.. 그래도 꾹 참고 살살 달래가며 사정해가며 도와달라고 했죠.

호텔에 메일 쓸때도 저를 CC 에 넣어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고, 접수했으니 기다리라고만 하더라구요..

괜히 실랑이 하다가는 괜히 안도와줄것 같아 알았다고 하고 우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기다릴수없어서 크림슨에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reservation 으로 연결을 해달라고 해서 제 사정을 얘기하였습니다.

그리 친절하지는 않았고, refund 해줄것 같지 않아 초조하더라구요… 1분도 안되서 캔슬했는데 1000불 넘게 페널티 물린건 너무 한거 아니냐, 어차피 난 크림슨으로 놀러 갈거다. 계속 이얘기를 하고 도와달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 매니저한테 보고 후 알려주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도 너무 초조해 다시 아고다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엔 여자분이 받더라구요..

전화 참 냉냉하게 받더라구요.. 간간히 말씀하세요.. 이 말만 하고.. 전 또 주절주절 제 얘길 하였고, 그분은 아까 다 말씀하신 내용 아니냐고 약간 짜증내며 얘길 하더라구요.

그래서, 호텔에 전화해서 얘기해봤냐고 물어봤더니 담당자가 전화를 안받아서 아직 통화를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방금 전화 끊었는데..!!

적당히 둘러대는것 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아고다만 믿고있다가는 안될것 같아 호텔에 메일을 썼습니다.
어젯밤 내내 잠이 안오더라구요. 아무런 회신도 없고, 그래서 다시 메일을 아고다 customer care team 에 포워딩했어요.

내용 약간 수정해서…… 그리고 다시 호텔에 내용 조금 붙여서 보냈구요.. 여튼, 그럭저럭 자고 아침에 일어나 회사 나왔지만 아무런 것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우선 메일 확인했지만 아무런 회신도 없었구요.. Agoda 에 다시 전화해서 어제 그 담당자 남자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내용을 호텔에 전달했다. 기다려라…48시간 기다려라…. 짜증내더라구요. 알겠다고 하고 다시 호텔에 전화했습니다.

어제 전화한 사람과 다시 통화해서 내 메일 봤냐고, refund 해달라고 대놓고 말했어요. 주저주저 하는것 같아서, 제발 도와달라고 1300불은 너무 심하다고 감정에 호소했더니

자기네들끼리 쑥덕쑥덕 거리더니만 오케이를 해주는거예요.. 오예~~~~
너무 고맙고 기뻐서 고맙다고만 백만번하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confirmation mail 꼭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Agoda 측에도 얘기하겠다고 하고요.. 그래서 다음주에 보자고 인사하고 다시 아고다 전화했죠. 남자분도 메일을 받았는지 암말 없이 처리해주겠다고 하네요.
논리를 갖고 잘 설득하면 환불되는것 같구요, 아고다만 믿고계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그사람들은 되면 좋은거고, 안되도 어쩔수없는거라는 마인드로 일하는것 같습니다.
여튼 전 하룻동안 천국과 지옥을 다녀왔습니다.. 다시 부킹해야하는데 아고다밖에는 자리가 없네요.. 근데 무서워서 하기 싫어집니다.
아고다 측이랑 얘기하다가 당신 식구 중에 이런일 겪으면 이렇게 처리하겠냐고 그랬죠.
좀더 적극적으로 도와주려는 마음을 갖고 대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가만 있더라구요.

그사람들도 하루에도 저같은 사람 수십명을 상대하다보니 일로 밖에는 안보이는건 이해하지만 그
래도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도와주려는 생각이 없어서 조금은 씁쓸하더라구요.제가 호텔에 얘기하는건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거고 아고다 같은 Partner 가 한마디 해주는게 훨씬 큰 영향이 있을건데 어려운 일 아닐텐데 말입니다.
어쨋든 전 환불받아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세부로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신 세백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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