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우리 아이 (22개월) 요즘 아침이면 책 들고 와서 읽어달라고 보채고 난리예요.
하루에 20-30권은 읽는 거 같아요. ㅎㅎ
첨엔 책 정말이지 하나도 안 봤답니다. 들고와서는 그냥 마구마구 정신없이 넘기면서 휘리릭휘리릭 던지고 그게 전부.
그런데 엄청 공을 좀 들였죠.
아이가 구석진 데를 좋아해서 껴안고 첨엔 선반 밑에 들어가서 같이 책을 읽고 그러기를 반복~
지금은 조그마한 우리 아이만 쓰는 모기장같은 텐트가 있는데요.
그 안에 들어가서 책 읽는 습관을 어거지로 만들다시피.. 지금은 책 열심히 잘 봐요.
눈 나빠질까봐 아이 아빠가 거기다가 전구도 달아줬어요. 아이에겐 그곳이 자기에겐 딴 세상인 거 처럼 느끼나봐요. ㅋㅋ

암튼 최근에 아는 언니네서 가져온 책인데 냉장고를 잡아라 라는 책이예요. 이상한 그림책인데 ㅋㅋ
아이가 보더니만 냉장고에 있는 온갖 야채를 자기구역 텐트 안에 다 갖다놓고 난리도 아니네요.
책 보고 그러는거 같은데 정말 아이들에게 책으로 인한 반응은 큰 의미가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도 이제 한편으로 호기심이 여러모로 발동한단 생각에
야채 끌고 나오는 얘길 하니까 친구가 자연관찰 넣어주라고 하는데..
친구는 세밀화추천해주네요. 자기 아이도 봤는데 보리 세밀화 인가 봤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세밀화라 역시 아이들이 잘 보긴 하는데 보리는 권수가 많이 미흡하다고 하는데..
세밀화 질도 좋으면서 권수가 넉넉한 책은 어떤 게 있는 지 좀 알려주세요.
특히우리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르게~
동물보다는 야채나 식물 과일 이런 것들을 참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아보여요.
식물쪽도 허술하지 않은 책은 어떤 게 있는지, 세밀화로 된 책으로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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