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수가 없네요... 어떻게 해야하죠...
사지타리우스
저희 아버지가 2009년도에 외상성 지주막하 출혈로 병원에 입원 하시고 인지장애가 생기셨습니다.
한달간 치료후 퇴원해서 일반 생활이나 대중교통 이용하는데요 가끔 가스불이나 이상행동을 보이셔서 어머니도 일하시고
저도 일을 해야 생활이 가능한 형편이기에 몇번 집에 불도 날뻔했고 아버지의 이상행동에 무섭기도 하고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않아서 근 3년간 힘들게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어머니도 신경을 하도 많이 쓰셔서 신경성 우울증 두통등 약을 달고 사셨는데
정말 힘들었던게 아버지가 고집이 워낙 쌔셔서 본인 하시고 싶은 대로만 하십니다. 그래서 간호 하기도 너무 힘들고 의사소통은
불편하지 인지장애도 있고 이상행동에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가 요양 병원을 알아보시곤 작년 겨울쯤 요양병원을
알아보시고 그쪽으로 옮기셨습니다. 저는 비정규로 일하고있는 직업이라 빠져도 대신 일해줄 사람도 없는 상태고 홈페이지만
대충보고 어머니가 다녀오시곤 좋은 곳 같다고 하시길래... 정말 보내긴 싫었지만 안전하게 요양병원에서 계시는게 좋겠다 생각
해서요양병원에 보내드렸습니다. 앞서 말씀 하셨다시피 고집이 워낙 쌔셔서 가는 동안에도 도착해서도 정말 힘들었다고 하셨는
데요...정작 저는 일때문에 따라가질 못했습니다. 집에 차한대도 없고 형편이 안좋아서 병원 가는데도 몇시간씩 걸리니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요양병원 입원후 약 5개월간 병원을 가질 못했습니다. 이번에 직장도 옮기고 일도좀 풀려서 마음 단단히 먹고 자동차
렌트해서 병원에 갔습니다. 병실 찾아 아버지를 본 순간 그냥 미어지는 가슴과 눈물을 참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키 175정도에
덩치도 좀 있으시고 힘도 좋으셨는데 정말 뼈만 앙상하게 남아서 저도 잘 못알아보시고 말도 못하고 누워 계시는 겁니다.
입원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이 보면 그냥 좀 불편한 사람인가보다 하는 정도였는데 어떻게 요양 하러 보낸 곳에서 사람이 근 5
개월만에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가 있나요 요양이 아니라 훨씬 악화된 상태로 보였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남앞에서 눈물 보이는걸 싫어해서 있는내내 눈물 참느라 아버지 보며 계속 손만 주물러 드렸는데요..
말도 하나도 못하시고 다리는 뼈밖에 없고 근육도 굳은듯 누워서 일어나지도 못하십니다. 이걸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거죠
형편이 되지 않아서 더 좋은 곳에 보내드리지 못해 저렴한곳으로 간건데 요양시설 무엇 하나 마음에 드는 곳이 하나도 없었습
니다. 어떻게 할까 지금 바로 무작정 데리고 집으로 갈까?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을 수십번 반복하고 아버지 옆을 지키는데
여자분이 오셔서 무슨 서류 작성해야 한다고 불러서 데스크로 갔습니다. 생명의 위급 상황이 생기면 소생술을 할껀지 안할껀지
동의 반대 하는 동의서였습니다. 보자마자 그냥 바로 화장실로 가서 엉엉 울었습니다. 입원전에 그런걸 써야 하는 이유조차 없었
는데... 어머니는 제가 화장실 간사이 소생술을 하지 않겠다는 쪽에 동의를 하고 제출 했고 저는 다시 데스크로 가서 서류를 찢어
버리고 싶었지만 여태껏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신 어머니 생각에 또한 쉽게 행동으로 옮기진 못했습니다. 그냥 제 속엔 어떻게든
아버지를 최대한 빠르게 여기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
내려드리고 지하주차장 차안에서 혼자또 하염없이 엉엉울고... 멍하니 방 천장만 바라보다가 이리저리 도움 받을 곳이 있을까
하고 여길 찾게 됐고 두서없이 제 감정만 쭉 늘어놨습니다. 집은 서울 입니다. 아버지는 현제 충북쪽 요양원에 계시고 서울 근교
제가 자주 찾아갈수 있는 정말 믿을 만한 요양원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형편은 어렵지만 이제 상관없습니다. 대출 받아서라도
좋은 환경으로 옮겨드리고 싶습니다. 이대로 그냥 놔두면 정말 금방 돌아가실것 같습니다. 좋은 요양원 그리고 도움 받을 만한곳
좀 정말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친척들 끼리도 사이가 좋지 않아서 빌려준돈도 못받고 고생만 하시다 이렇게 무너진 아버지 입니
다. 아들 하나 있는거 정말 아들 노릇 한번 할수 있게 도움 주십쇼... 친척들 한테도 도움청할 상태가 아니라 정말 하늘이 캄캄합
니다.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
박애교
주인이 항상신경쓰는곳하고
직원들만 놔두는곳하고는
분위기자체가 틀려요
이곳은 주인이 항상상주하면서
직원들하고 같이 일을 해서
직원들도 잘해요
특히 사수다님 오년을 봐왔는데도
한결같으세요
환자 대하는 모습이요
환자들이 아파하면 같이 눈물도
흘리시는 그런심성을 같고계셔요 -
마루나
감사합니다,, 빨리 검색해 봐야 겠네요~ 잘 다녀오세요^^
-
발랄한그1녀
여주가남면 노아시니어밸리예요
지금 저 어머니뵈러 가는중입니다
인터넷에 노아시니어밸리
검색하시면 나와요
전 진짜 이곳이 마음에 들어요
너무좋아요
방문해보세요 -
카이
그 요양원 연락처좀 알 수 있을까요?
-
보아라
우리어머니 뇌경색발병하신지 오년이넘어
육년째이신데요
전혀 못움직이시고요
저희도 각종병원전전하다가 님과같은 심정으로
요양원으로 모셨어요
요양원 수십군데 돌아보고
저도 직장인이라 주말마다 한달에걸쳐
아침부터 저녁까지 직접답사해보고
결정한곳이 지금계신곳이예요
경기도 여주쪽에 계신데요
일단 이곳은 냄새가 전혀 안나요
요양원 요양병원등은 어떤곳은 환자들
냄새가 심한곳있잖아요
그만큼 관리를 잘해주신다는거겠죠
우리어머니 다른곳에 계셨으면 벌써 돌아가셨을
꺼예요
참 -
큰맘
저도마음이아프네요 저희아빠는뇌경색환자세요재활병원에계시다가일대일간병인비가넘많이나와 요양병원에입원하셨는데 .,.진짜정신하나는 괜찮고 말도많으신분이 요양병원 한달입원동안 치매환자라고 치매약까지먹고아 이건안돼겠구나 차라리 가까운 요양원이좋겠다는생각에 ....요양원입원하셨고 더기분도괜찮아지시고요 ..요양병원간병인이 중국교포라 말도못알아듣고진짜 짜증나서 ....미치겠더라고요 간호사들은약만챙겨주지 별신경을안쓰고 ,
-
진이
보는 내내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복지관 이나 구청 어디 도움받을곳이 없을까요??
아버님 어서 건강해졌음 좋겠어요
저희 아빠는 아직의식이 없으세요 ㅜㅜ
힘내세요 꼭 힘내셔야합니다 -
해리
저희아빠도치매가있어요 매일둘째딸만찾아요 월요일날또수술인데 ....울고싶고 돈은어디서구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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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저희 아버지도 요양병원 계셨는데 님처럼 좀 많이 야위시고 진짜 나중엔 뼈밖에 안남은것 처럼.. 거긴 재활도 하고 괜찮았는데.. 뇌경색 증세가 나빠 지셨는지.. 옆에서 자식이 못돌봐 드렸으니 어디에 가 계셨어도 죄송스럽겠고 못 미덥겠고 그럴겁니다. ㅠㅠ
좀 힘드시겠지만 자주 찾아뵈세요. 저희 아버지는 치매도 있으셨지만 저 보면 좋아하셨어요. 힘내세요. -
가랑비
진짜가슴이미어지시겠어요ㅠ아 마음이아프네요ㅠ 요양만하는곳보단 요양과재활을같이하는곳이 더나을거같은데.. 힘내세요ㅠ 좋은아드님때문에아버님 옮기시면 나아지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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