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몇일전부터머리가아프다했는데그날도"아..머리가띵하네..밥챙겨먹구있어.."
항상내걱정을먼저해주던오빠..
바빠진업무량에힘들어해도나한테짬내어1~2분씩이라도전화를해주었어요
몇일씩두통이기에병원에가보라고했죠
뇌출혈?전~혀생각못하고..
퇴근길에그냥근처병원가바야겠다며그와중에도속안좋다는나를걱정해주며사랑한다~하며끊었어요
가정의학과진료를보고수납하려기다리는중에소파에서스르르쓰러졌대요
금새119로대학병원응급실로가서지주막하출혈...
수술도힘들다마음준비하라..이런말들을했대요
오빤의식없이개두수술하고바로뇌실액배액술수술..기적처럼그다음날의식찾고이틀후엔웃으며면회객들다반기고..
3일후...혈관연축좌뇌경색좌뇌출혈...
머리에관꼽고물빼고..
의식은눈만깜박오른쪽마비왼쪽은팔다리잘움직이고...
극성기지나고3주좀지나일반실...
아주조금씩정말아주조금씩좋아지더군요..
언제쯤나를알아봐줄까..
피가마르고울다사이트들어와검색자다깨다업드려기도
또검색..또울고기도하고검색..진짜열심히공부했어요
38일차수두증이의심스럽다며척추에서물빼는시술했는데 의식돌아와전부알아보고시키는거다하고오빠흐느껴울기도하고..
션트하려고준비중시티사진에머리에물이줄어들었다며좀더보자하셨어요
오늘도아직또렷하진않지만기억나는얘기하면고개끄덕거리고내머리도쓰다듬고얼굴도만져주고한손으로안아주고...
휠체어도처음탓네요
양치할때오빠아~하면입도벌려주고..
콧줄식사인데선생님허락받고요플레도조금씩(겁이나서정말조금씩찍어서)먹여보니쩝쩝대며잘먹었어요
한두세숟갈하고말았지만(첨이라혹여위험할까무서워서요)
매번전부대답하진않지만고개로대답하는편이고요..
아주가끔살짝웃어주고..
예전엔항상웃는사람인데웃는거에아주인색해졌어요ㅠ
아직..갈길이멀었겠지만..
오늘은조심스레글을올려보내요
저역시도여기를수시로들어오며배우고또배우고...
여러분...
힘드시죠..
하루하루는미치게길지만한달은금방이네요
분명..
분명!
조금씩좋아지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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