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두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네요... 처음에는 동생 상태보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병원생활에 적응이 됐네요...
동생 상태는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말도 못하고 밥도 못 먹고 걸어다니지는 못하지만, 손 발 조금씩 움직이고 오른손으로 의사표현도 하는 정도입니다...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 하셔서 간병인 쓰려고 했는데 동생 감당할 만한 간병인이 없다네요... 그나마 2주정도 기다려서 온 간병인은 너무 힘들다고 그만두고(그만두는 날 다른 환자보러 갔습니다), 같은 병실 보호자분들도 형이 오니까 동생이 편안해 보인다는 말도 있고 해서 그냥 간병인 안 쓸 생각입니다...
다른건 다 감당할 수 있는데 가래빼는게 너무 어렵네요... 뇌출혈 당시에 폐렴이 생겨서 기관지절개 하고 계속 석션 하긴 하는데 동생이 너무 힘들어하네요... 담배는 안피던 애라 가래 양은 별로 없는데요, 한번 기침 할 때마다 가래 소리가 나서 자주 빼주는데 간병인들은 석션을 자주 하지는 않던데, 혹시 석션을 너무 자주하는것도 나쁜 영향을 미칠까 해서 걱정이 되네요...

그리고 저번주에 주치의가 와서 상황봐서 두개골 성형 하자고 했는데 이거 하고나서 조금 있으면 재활과로 넘어간다고 하던데 병원을 옮길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아버지는 일 때문에 익산 집에 계시고 저랑 어머니는 서울 친척형 집에서 살고 있는데 신혼집이라 부담도 되구요... 어머니께서 원광대학교병원에서 뇌출혈 수술 받고 지금은 한달에 한번 약 받으러 가시는데 동생 얘기를 했더니 몇몇 서류 떼어보고나서 입원하라고 했다는데요... 어머니는 하루라도 빨리 내려갔으면 하는데 제가 지금은 동생 스트레스 받고 하니까 퇴원하라는 말 나올때까지는 기다려보자고 했거든요....

1. 석션을 너무 자주하는건 안좋은건가요?
2. 병원 옮기는 시기는 언제쯤이 좋을까요?(지금, 두개골성형후, 재활의학과 전과하라고 할 때, 퇴원하라고 할 때)

의사나 간호사한테 물어보는게 더 정확하겠지만 왠지 욕들어먹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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