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3월 31일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5월 24일 현재까지 의식이 없으신 상태입니다.
처음 응급실에 도착하셨을때는 이미 동공이 열리신 상태로 수술도 어렵다 하시어 어렵게 어렵게 수술실로 들어가
발병후 5시간만에 수술하신후 뇌부종이 심하여 혈관조영술로 마무리 하신후 상담과정에서 담당 과장 선생님께서는
이대로 두면 식물인간이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라며 수면요법을 추천하시더라구요.
할수 있는건 다 해봐야하지 않겠냐면서 저희 가족은 당연히 하겠다고 하고 2주정도 동면상태로 주무시고 약을 끊은채 2~3일이 지나도 의식은 돌아오지 못하셨고결국 목에 호스를 연결하셨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총 4주정도 계셨던거 같네요.

폐에 물이 찼다고 하여 물을 빼는 약을 맞고 거의 말라갈즈음에 일반실로 옮기라고 하셔서
준중환자 4인실로 전문 간병인분을 둔채 한 3주정도 있었던거 같구요.
일반실로 옮기면서 눈도 자주 뜨고 손에 힘도 들어가고 꼬집으면 발이나 손을 움직이고 저희 가족은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재활병원으로 옮기라고 하시더라구요.

여기저기 재활병원을 알아보는데 어머니 상태로 받아주는 재활병원이턱없이 부족하였고
병원측에서는 빨리 나가라는 식이고 이리 저리 알아보다가
결국 전에 있던병원보다는 조금 작은 병원으로 이송하여 다시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전에 있던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이 아니라 일반실이다보니 간병인분께서 수시로 대변을 치워주셔서(엉덩이쪽에 욕창비슷하게 살이 움푹패인듯 상처가 생김, 마데카솔 분말과 선풍기 바람으로 상처를 줄여가고 있는과정이었음) 욕창걱정을 덜했는데요 여기는 중환자실이다보니 기저귀를 차고 계시고 아무래도 수시로 돌봐주시는게 아니다보니 날씨도 덥고 어머님이 풍채가 있으셔서 걱정이 앞섭니다.
일반 준중환자실로 옮겨가면 안되겠냐고 하니 담당과정선생님께서는 아직 올라갈 단계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조금 더 지켜보자고만 말씀 하시는데 두달동안 누워만 계시니 근육은 다 빠져나가고 깨어나더라도 못걷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중환자실을 나갈수도 없는 현재 상황의 어머니를 전에 있던 병원에서는 중환자실도 아니고 준중환자실로 그리고 재활까지 가라고 했었는데
병원을 옮기는 과정 1시간도 안되는 시간동안에 어머니가 급격히 나빠지신게 아니라면요.
도데체 어느 병원이 맞는건지
어머니를 계속 중환자실에 맡겨둬야하는건지

한달전 겪었던 일을 다시 처음부터 겪으려니 힘이 듭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지치셔서 더 못깨어나고 계신건 아닌가 싶구요.
어떻게든 재활병원을 찾아서 갔어야 했을까요.
저희는 의식도 없는 어머니를 재활로 옮긴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서요.

답답한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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