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닷컴

6월 5일 새벽에 아버지께서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중환자실에 3주 정도 계시면서(뇌출혈) 어느정도 회복의 가능성이 적다는 의사의 말은 듣고 있었지만, 병원에서 밤에 연락이 와서 임종을 지키면서 머리쪽에 약간의 어지러움을 느끼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약 1주일전에 병원에 우울증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 경미한 우울증 약이라고 받아서 아침,저녁에 복용을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어지럼증이 심해지고 얼굴이 붉어지고 피가 머리로 쏠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다리에 힘이 풀려 갑자기 겁이 너무 나서 , 응급실에 혈압을 재러 내려갔습니다. 혈압은 187/110 정도였고, 이러다가 죽을지도 모를것 같다는 생각에 200/140까지 치솟았습니다. 아무 처치없이 있다가 1주전부터 먹기 시작한 우울증약을 먹었더니 가라앉았습니다. 혈압도 140대로 떨어지고... 이것때문에 아버지의 임종 순간도 옆에 못있어드렸네요...다음날 장례식을 치르면서 오후에 또
얼굴이 붉어지면서 머리로 피가 쏠리는듯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어지럽고, 불안하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또 다시 장례식장 옆에 있는 응급실에 가서, 진정제를 맞고 피검사를 하였습니다. 간수치만 조금 높고 다 이상이 없다고 하였고, 또 다시 조금 진정하고 장례를 치르다가 다음날 또 같은 증상이 와서 응급실에 다시 가서 뇌 CT 까지 찍었습니다.
발작처럼 심하게 온건 3번 정도이고 이후로 계속 불안/초조 해지면서 머리로 피가 쏠리는듯하면서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풀리는 현상은 계속 반복 되었습니다.
장례식을 겨우 마치고, 우울증 상담을 받았던 병원에서 선생님이 전형적인 공황장애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종합병원에 가서 다시 진료하니, 뇌MRA 와 심장 초음파등 혈관 관련 검사를 해보자고 해서 현재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자낙스 0.25mg 을 아침/점심/저녁 복용하고 있으며, 발작 증상은 장례식 이후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약때문인지 ). 혈압은 140/100 정도로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피지컬하게 몸에 이상이 없는게 확인이 되면, 정말 이 불안/초조/어지럼/머리 터질것 같은 피쏠림 증상이 올때마다 독하게 맘먹고 이겨보고 싶습니다. 다만 현재 몸에 이상이 있어서 이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겁이 많이 납니다.

여러분들, 제 증상이 여러분들의 증상과 같나요? 이게 공황장애가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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